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 등 3개사 대표와 신용평가사인 KCB(코리아크레딧뷰)대표는 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먼저 나선 KCB 김상득 대표는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직원이 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유출한데 대해 매우 참담한 심정 금할 길 없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 롯데카드 박상훈 사장, 농협은행 손경익 부행장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 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향후 대책과 예방 방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KB국민카드 심재오 사장은 “고객정보 관리 강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개발업체와 개발하면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검찰수사 결과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산사고로 오명을 안고 있는 농협은행 손경익 부행장은 “이전 사안과는 다른 일이다”라며 “농협카드에서도 앞으로 절대 이런일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를 암호화를 하지 않아 정보 유출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확실히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창원지검 등에 따르면 KCB 업체 직원 박 모(39)씨가 3개 신용카드업자로부터 고객정보를 대량으로 불법 수집하고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씨는 신용카드업자의 위변조 방지 시스템 개발 용역 작업 과정에서 카드 회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했으며 수집한 정보를 대출광고인과 대출모집인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정보는 KB카드 5300만 명, 롯데카드 2600만 명, NH카드 2500만 명에 대한 정보로 검찰이 파악하기로는 외부에는 아직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