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필요 61% <시사자키 여론조사>

정부가 갈등상황에 더 유연해 져야 한다는 응답, 과반 넘어

포커스컴퍼니에서 1월 6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관련인포그래픽 자료입니다 시사자키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8일 (수)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신중식 (포커스 컴퍼니 조사팀장)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뒤 첫 기자회견을 통해 통일에 대한 생각, 경제활성화, 소통 강화, 이런 계획들을 국민들에게 내놓았죠 그래서 시사자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포커스 컴퍼니와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여론을 듣기 위해 여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나왔는지. 살펴봅니다. 포커스 컴퍼니 신중식 조사 팀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중식>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먼저 이번 조사 어떻게 진행됐는지 설계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 신중식> 네 이번 조사는 그저께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 이에 대한 국민여론을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CBS와 저희 포커스컴퍼니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는 어제 1월 7일 하루간 제주를 포함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을 이용하여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하였구요, 유효표본은 총1000명,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p, 응답률은 15%입니다.

◇ 정관용> 국정수행 지지도, 어떻게 나왔습니까?

◆ 신중식>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3.7%,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2.1%로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50%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직전 조사결과인 작년 12월 1일 조사결과가 54.3%였으니,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셈입니다.
지하철파업국면을 거치면서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라든지, 대국민소통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슈화 됐지만 아직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국정수행 취약 분야는 어떤 분야로 나타났습니까?


◆ 신중식>부정평가를 한 32.1%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알아본 결과, 국정수행 취약 분야로는 ‘국민과의 소통’이 49.8%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선공약 불이행’ 28.4%, ‘경제활성화’ 11.5%, ‘대야당 관계’ 8.8% 등의 순으로 취약분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을 문제삼는 응답이 거의 모든 계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화이트칼라에서 두드러지고 있고, 대선공약이행은 학생, 경제활성화가 취약분야라는 응답은 전업주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 보입니다.

◇ 정관용> 기자회견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국민과의 소통 필요성에 대해서는?

◆ 신중식>집권 2년차에 대해 대국민 소통에 대한 인식을 알아봤는데요,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대상자 10명중 8명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비판계층 일각의 주장이라 공감이 안간다는 응답은 1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자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높게 나타났구요, 화이트칼라, 학생 등에서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높았습니다.

◇ 정관용> 통일에 대한 입장도 이번에 밝혔습니다만,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정부의 바람직한 입장은 ?

◆ 신중식> 우리 정부가 포용의 자세로 긴장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하는 비율은 31.0%인 반면, 이에 대비해서 북한의 의도를 좀더 살펴보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65.8%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신년기자회견때 설 고향방문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북한지도부 내부의 어떤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먼저 주문하기 보다는 신중한 상황관리를 요구하는 의미로 읽혀집니다.

◇ 정관용> 갈등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 어떻게 해야 한다고 나왔습니까?

◆ 신중식>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제주도 해군기지나, 밀양 송전탑 건립문제, 최근의 철도노조파업이라든지 정부 정책추진 과정에서 각종 갈등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갈등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는 응답이 52.2%로 과반수 이상 나타났구요, 반면 지금처럼 법과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은 42.9%로 이보다는 좀 낮게 나타났습니다.
20대, 30대, 40대 응답자들이 좀 더 유연한 정부 대응을 요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응답층에서는 법과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아 연령별로 대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집권 2년차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 신중식>일단 양극화 해소가 25.4%로 나타났고, 이어 정치개혁 23.7%, 범죄 및 부조리 척결이 16.4%, 경쟁교육과 대학입시, 14.1%로 나타났고, 우리사회 이념갈등의 극복도 14.0%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특검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 신중식>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1.6%로 나타난 반면, 불필요 하다는 응답은 30.8%로 나타나,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과 국민 여론과는 좀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역시 30.40.50대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에 50대와 60대에서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아 연령별로 또 다른 생각이 확인되고 있구요, 역시 학력이 높을수록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고,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와 학생,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63.3% 역시 특검 필요성에 대해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정관용> 우리사회에서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

◆ 신중식>우리 사회에 가장 개혁이 필요한 분야로는 정부 및 공공부문이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노동계 19.2%, 언론계 15.9%, 교육 13.0%, 기업과 경영계는 10.6%로 나타나, 정부 및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개혁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정당 지지도, 그리고 지방선거 때 선호 후보 소속 정당에 대한 결과는?

◆ 신중식> 새누리당이 37.2%로 정당지지도는 가장 높았고요, 이어 안철수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라는 응답이 20.1%로 민주당 12.3%보다 7.8%point 높게 나타났습니다.
안철수의원의 새정추 관련 이슈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비 행보를 시작하게 되면, 각 정당의 지지율은 또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내일이 지방선거일 경우, 선호후보 를 질문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은 가운데, 안철수 의원 신당의 후보 25.4%, 민주당 후보 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합진보당 후보나 정의당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문제는 안철수 후보의 파급력은 확인된 셈이지만 지방선거에서 그만큼 국민들이 지지 가능한 세력들을 모아낼 수 있을지가 향후 지지율 변화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번 조사 결과 총평을 해주신다면?

◆ 신중식> 전반적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아직 큰 변화없이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특검에 대한 찬성비율이 60%이상 높게 나타난 점, 국민의 80%가 대국민 소통 강화를 보다 주문하고 있는 점등을 보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나 정부의 정책추진 방식에 일정한 문제제기를 하는 여론의 지향은 분명히 포착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중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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