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김정은 생일 축가 열창..."생일 공개는 처음"

"김 제1비서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특별석에 앉아 경기 관전"

김정은 제1비서 부부가 로드먼과 농구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체육교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미국 NBA전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이 8일 김정은 제1비서의 생일을 맞아 생일 축가를 불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경기에 앞서 로드먼이 "김 제1비서의 생일을 맞아 북한에 왔다"며 "김 제1비서 대한 경모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러 관중석에는 환호성이 울렀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미국 농구선수들의 북한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경기는 두 나라 인민들 사이에 이해를 도모하는 훌륭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농구경기는 전반전은 미국 NBA 이전선수들로 구성된 명수팀과 북한의 홰불팀이 경기를 벌려 북한팀이 47대 39로 이겼으며, 후반에는 북한팀 선수들과 섞여 경기를 펼쳤다.


로드먼은 미국팀으로 1쿼터만 뛰고서 옷을 갈아입은 다음 체육관 연단에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옆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눴다.

평균 나이가 40대 후반인 미국팀은 전직 올스타 출신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과 빈 베이커, 그레이스 호지스, 더그 크리스티, 찰스 스미스와 길거리 농구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 주민과 인간적인 유대를 만드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믿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 농구경기 모습(사진=노동신문)
김 제1비서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특별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으며, 경기장에는 부부 동반한 고위급 관리와 각급 대사 무관 부부, 주민 등 1만4천명이 관전했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김정은 제1비서가 리설주 부인과 함께 이날 8일 오후 4시부터 6시 10분까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조미(북미)농구경기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미국인 이전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씨가 김 제1비서의 생일을 축하해 미국사람들이 생일을 맞으며 부르는 노래 'Happy Birthday to You'를 불렀으며, 김 제1비서의 생일날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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