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혼수상태'…저질 산수유 제품 판매

3년동안 730억여원어치…건강식품이라며 속여판 일당 검거

서울시가 적발한 가짜 산수유제품.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발열이나 가려움증 심할 경우 호흡곤란까지 불러올 수 있는 치명적인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저질 산수유제품을 3년넘게 735억원어치나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불량 산수유제품을 제조·판매해온 차모 씨 등 일당 3명을 검거하고, 제품 3천390박스(시가 6억7천만원)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차모 씨 등은 산수유 함량이 1%미만에 불과하고 발열이나 따끔거림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을 고의로 첨가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해왔다.

이들은 소비자가 부작용을 호소하면 산수유의 효과가 몸에 반응하는 과정인것 처럼 속이고 계속 복용을 권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에 함유된 니코틴산은 많이 섭취할 경우 코피, 간지러움, 사지마비, 호흡곤란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낸다.

실제로 이 제품을 먹은 소비자 가운데 50여명이 부작용을 일으켜 이 가운데 36명이 병원치료를 받았고, 6명은 응급실에 실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 제품의 이름은 '흑산수유코르닌겔', 회사명은 '이천○○산수유영농조합'이라고 확인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이천흑산수유코르닌겔' 제품을 먹고 있거나 보관 중인 소비자는 모두 폐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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