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칼바람'…한파 언제까지?

서울, 초속 4m 강한 바람...체감온도 -13도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9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강풍과 함께 뚝 떨어진 영하권의 날씨로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우리나라 5km 상층으로 -30도 내외의 찬공기가 남하하고,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8일 밤부터 9일 아침 사이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0.4도 까지 내려갔고 오후 들어 -7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초속 4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13도까지 떨어져 있다.

철원 -13.4도, 파주 -12.4도, 동두천 -11.4도 등 그 밖에 다른 지역도 대부분 -10도 이하에 머물며 매서운 강추위가 계속 되고 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 올 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9일 오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인근 한강변에 고드름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내일 아침에도 서울 기온은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철원 -17도, 춘천 -15도, 대전·청주 -10도, 전주·대구 -9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오늘보다 낮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 전국은 대체로 맑은 모습을 보이겠으나 제주도와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제주 산간지역에는 10일 아침까지 최고 30cm의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와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당부하는 한편, "11일부터 일시적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점차 풀리겠으나, 13일부터 또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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