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MB-朴, 대선 100일전에 무슨 얘기 했나?"

정봉주 전 의원. (자료사진)
-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 등에 대해 얘기 있었다면 MB가 책임져야 할 것
- 전임 대통령에 대해 현 정권이 너무 문제제기를 안 하는데 의구심 갖는 사람들 많아
- 안철수 신당, 6.4 지방선거 전에 만들어지지 못할 것
- 이번 지방선거, 안철수 의원 측이 광주시장 등 승리해서 민주당이 개혁되길 바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9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봉주 (前 의원)

◇ 정관용> 오늘은 최근 방송 등을 통해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봉도사 정봉주 전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첫 방송을 탔던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 이틀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 내려가 있다가 전국을 돌면서 만민공동회 형태로 또 국민들을 만나고. 이제는 팟캐스트와 방송 활동까지 왕성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정봉주 전 의원 함께 만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네, 안녕세요. 정봉주입니다.

◇ 정관용> 지난 11월초에 저희와 인터뷰했는데 그때가 만민공동회 하겠다.

◆ 정봉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그게 뭐냐 그거 때문에 모셨던 겁니다. 만민공동회는 지금 지속되고 있습니까?

◆ 정봉주> 계속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동안 어디 어디 했죠?

◆ 정봉주> 한 달에 한 번씩이니까 서울 했다가 12월에 부산을 가려고 그랬는데 부산 장소를 못 잡고. 장소를 잡았다가 취소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정봉주> 네.

◇ 정관용> 그래서 12월에는 못했군요?

◆ 정봉주> 12월에 서울에서 했죠.

◇ 정관용> 아, 서울에서 했군요.

◆ 정봉주> 박창신 신부님을 모시고 서울에서 했고.

◇ 정관용> 서울에 두 번 했군요, 그러면.

◆ 정봉주> 네. 1월에 광주를 가려고 그러는데 광주도 지금 장소를 못 잡고 있어요.

◇ 정관용> 장소 문제가 큰 문제군요.

◆ 정봉주> 장소 문제가 큽니다. 그리고 일단 계약을 했다가 종북류의 이름이 나오면 한 며칠 있다가 취소하고, 그렇죠.

◇ 정관용> 그리고 그때 인터뷰할 때 내년 초면 방송 시작한다, 그랬는데. 그게 지금이에요.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정봉주의 전국구’?

◆ 정봉주> 네.

◇ 정관용> 무슨 뜻입니까?

◆ 정봉주> 전능하신 국민의 입.

◇ 정관용> 전능하신 국민의 입. 입 구자?

◆ 정봉주> 네. 항간에서는 ‘전능하신 국민의 구라’라고도 하고. (웃음)

◇ 정관용> 그러면 이거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됩니까? 아니면 어떻게 됩니까?

◆ 정봉주> 현재는 1월 6일날 발송한 게 시범방송이라고 이렇게 타이틀을 붙여놨어요. 그리고 2주 격주로 시범방송을 두세 번 해 보고 반응이 꼭 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반응이 있으면 계속하겠다. 하게 되면 위클리, 주 1회로 갈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틀 만에 100만 다운로드 반응은 뜨거우니까 해야 되겠...

◆ 정봉주> 오늘 얘기 들었더니 월요일서부터 했는데. 제가 월요일날 외국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월요일날 올라가자마자 계속 서버가 다운이 된 거예요.

◇ 정관용> 아, 너무 많이 몰려서?

◆ 정봉주> 네. 그래서 어제 화요일 저녁에 서버를 대용량 서버로 교체했고. 그러니까 따로 떼어놓은 거죠. 다른 6000개 정도 되는 음원은 그냥 놔두고 이 전국구만 따로 떼놓은 거 같아요. 그리고 어제 오늘 낮에까지 해서 한 300만쯤 되는 것 같다고.

◇ 정관용> 그럼 당연히 앞으로 해야 되겠네요. 조금 아까 말씀은 반응이 있으면 한다고 그랬는데 반응이 있잖아요.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 또 2회를 해 봐야죠. 1회는 조금 많이 준비했는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팟캐스트 방송 시작하기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 개인 사무실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했어요.

◆ 정봉주> 지금도 일반인들이 계속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1인 시위할 때 피켓을 들었는데 ‘대선 전 2012년 9월 2일 100분간 단 두 분께서 무슨 말을 나누셨나요?’ 이게 무슨 얘깁니까?

◆ 정봉주> 2012년 대선 100일 전에 박근혜 당시 여당 후보하고 이명박 대통령하고 청와대에서 100분간 단독 회동을 해요.

◇ 정관용> 독대 있었던 날이 그날인가요?

◆ 정봉주> 네, 그날입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 임기 중에 독대를 총 3번을 하는데. 2010년, 2011년, 2012년 이렇게 세 번하는데. 2010년은 역시 100분 동안 했는데 그때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협의하겠다. 끝나자마자 그런데 이재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죠. 그분이 개헌론을 꺼내고 나오면서 두 분의 관계가 또 냉랭해 졌죠. 2011년도에는 8월인 걸로 기억하는데 한 20분 정도밖에 안됐고. 2012년도 대선을 앞두고는 처음에 독대를 박근혜 후보 측에서 좀 거절했던 걸로 보도가 나왔어요. 왜냐하면 선거법 의혹이 있을 수 있고.

◇ 정관용> 그렇죠. 후보가 됐으니까.

◆ 정봉주>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니 안하겠다라고 한 걸로 보도는 나왔는데, 두 분이 했고. 두 분이 했고, 당시에 나왔던 내용이 네 가지인데요. 강력범죄 예방, 태풍 그다음에 민생경제, 이게 과연 두 분이 극비리에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인가. 그리고 끝나고 나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향후 100일간을 특별안전기간으로 선포해 줘라, 대선이 있으니. 그래서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런 게 두 분이 극비리에 얘기할 내용이냐.

◇ 정관용> 알겠어요.

◆ 정봉주> 그리고 그 이후에 100일 동안에 이른바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 본격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 의혹이 있지 않았겠느냐, 두 분이. 그런데 제가 그래서 청와대...

◇ 정관용> 이런 피켓을 들었다는 얘기는 ‘단 두 분께서 무슨 말을 나누셨나요?’ 물음표를 찍었지만 무슨 말을 나눴을 거다라고 지금 생각하고 계시잖아요.

◆ 정봉주> 저는 내용을 좀 들었죠. 그러니까 그 내용이 아니고 청와대 시스템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는데. 제1부속실에서 녹음을 했을 거라고 합니다.

◇ 정관용> 독대하는 내용도요?

◆ 정봉주> 네, 왜냐하면 대통령 5년 동안의 기록은 역사적 사료기 때문에 이거를 1분 1초도 빠져서는 안 된대요.

◇ 정관용> 녹음을 하는 군요.

◆ 정봉주> 녹음을 했을 거라고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이 확신을 갖고 얘기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요? 그러면 그걸 공개하라?

◆ 정봉주> 녹음한 내용 중에 과연 이 국정원이나 사이버사령부 대선 댓글 이런 부분 등등에 대해서 뭔가 암시적 얘기가 혹시 있었다고 한다면 그건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될 일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누구나 의혹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좀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린 거죠.

◇ 정관용> 가정법이긴 하지만 만약 그런 얘기들이 오갔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책임질게 있네요. 본인은 전혀 몰랐다. 또 본인은 전혀 그 과정 책임질 것도 없고 따라서 사과할 것도 없고. 계속 그런 입장을 밝혀왔는데.

◆ 정봉주> 그랬죠.

◇ 정관용> 만약 대화중에 그런 얘기가 있었다면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닐까요?

◆ 정봉주> 아주 두 분들이 또 워낙 정치 고수고 그러니까 이러저러하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얘기는 안 했겠죠.

◇ 정관용> 아!

◆ 정봉주> 그러더라도 뭔가 서포트할 수 있는 그러한 뉘앙스의 얘기가 만약 있었다고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라고 하면 할 수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이제 저는 그런데 허위사실도 아닌 것 같고 감옥 1년 갔다 왔기 때문에 말하기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웃음)

◇ 정관용> 그러니까 혹시 그런 얘기들이 오간 게 아니냐라고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 말인 거죠?

◆ 정봉주> 사실은 제가 제보를 좀 받은 거죠.

◇ 정관용> 그래요?

◆ 정봉주> 9월 2일자에 청와대에 근무했던 분들 그다음에 이것이 전임 정권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원세훈 국정원장이 주도적으로 한 것인데. 원세훈 국정원장의 성향. 그다음에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거를 보면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는데. 그 와중에 9월 2일날 독대를 하면서 단독회담을 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의혹이 있다라고 하는 거를 여러 차례 얘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직접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 영향, 나름대로 이슈를 만들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죠, 제가.

◇ 정관용> 그래서 1인시위를?

◆ 정봉주> 네, 그렇습니다. 저는 현재 대통령은 관련이 없다라고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전 그렇게 믿고 싶어요. 그런데 전임 대통령은 이 문제에서 피해갈 수 없는데 왜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안 하나 그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말이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냥 원세훈 전 원장, 자기가 임명한 원장이고. 그냥하면 되는 건데, 굳이 그걸 독대 형식을 빌려서 당시 후보한테 그런 얘기를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한 그 이유는 뭘까요?

◆ 정봉주> 추정이죠. 그냥, 추정. 지금 추정으로 물어보시는 거죠?

◇ 정관용> 네.

◆ 정봉주> 박근혜 대통령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별로 사이가 안 좋았잖아요.

◇ 정관용> 그랬죠.

◆ 정봉주> 사이가 안 좋았는데 그러면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여러 가지 의혹적인 사건들, 예를 들어 4대강이라든지 제2롯데월드라든지 자원외교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혹시 법정에 서야할. 그리고 감사원에서도 이런 얘기까지 한 번 했어요. ‘4대강 문제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라고 하는 게 보도가 나왔었거든요.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혹시 실질적으로 관여하면서 개입했었다고 한다면 자신이 법정에 서는 것을 좀 피하려고 이렇게 무엇인가하지 않았겠느냐라고 하는 추정이죠. 이걸 단정적으로 얘기하면 또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것을 여기서 방송은 좀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조심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 정관용> 팟캐스트에서는?

◆ 정봉주> 팟캐스트에서도 이 얘기는 안하려고요. 그리고 누가 나오면 그분의 입을 통해서 좀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이미 항간에 여러 가지 글들을 통해서 이런 내용이 무척 많이 널리 퍼져 있어요.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저렇게 행복하게, 그러니까 이런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쉽게 표현하면 독대를 하는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할 테니 내지는 해줄 테니, 당신은 만약 대통령되면 나를 이렇게 이렇게 해줘. 이런 얘기였다. 이겁니까?

◆ 정봉주> ...라는 상식적인 의심을 해 보는 거죠. (웃음)

◇ 정관용> 그런데 너무 가정법들이 많긴 합니다만. 아무튼 내가 이런 가정법 내지는 이런 궁금증과 의구심을 갖는 이유는 이런 이런 거다라는 설명까지는 다 하신 거네요.

◆ 정봉주> 그렇죠. 그리고 그 여론조사나 이런 걸 좀 많이들 해 보잖아요. 그런데 전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현 정권이 너무 문제제기를 안 하는 게 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사실 자원외교 다 뻥카라고 하는 게 다 나왔잖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본격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현재로서는 좀 구도 잡는데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신당이에요. 안철수 신당 위력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까요. 지방선거 전에?

◆ 정봉주> 당은 못 만듭니다.

◇ 정관용> 못 만든다?

◆ 정봉주> 네, 당은 못 만들어요. 그래서 창당준비위원회로 그 몸집 그러한 형태로 선거를 치르려고 거의 뭐 결정이 된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안철수 신당이 좀 잘됐으면 좋겠는데. 전에도 한 1년 전서부터 저는 창당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왜냐하면 지방선거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잘되면 좋지만 지방선거가 진검승부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신당이 새로운 정치를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기대를 주고 승부수를 띄우려면 2016년 총선이죠. 그러니까 총선에서 한 90% 정도의 자기들 역량을 발휘하고 그다음에 대선에 올인하고 이렇게 가줘야지. 지방선거는 사실 잘되면 좋고, 안 돼도 정치 일정은 쭉 가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거는 창당 전에 치르는 게 오히려 낫다 이런 판단이군요.

◆ 정봉주> 그렇죠. 그리고 이걸 창당해서 여기에 승부수를 건다? 그건 너무 리스크가 큰 거죠.

◇ 정관용> 그러면 전국에 걸쳐서 후보들을 내는 게 좋을까요? 좀 선별적으로 내는 게 좋을까요?

◆ 정봉주> 준비위원회면 다 후보를 내야 될 부담은 없어지는 거죠.

◇ 정관용> 그렇죠.

◆ 정봉주> 그러면 정말 선택적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새정치라고 하는 모습을 저는 방송에서도 그런 제안을 했는데. 자꾸만 광역자치단체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광주시장 이런 데 생각을 두지 말고. 정말 국민들이 새정치라고 하는 것은 한번 안신당은, 안철수 신당은 기초의원에 한번 집중을 해 봐라. 그래서 풀뿌리 정치를 새롭게 만들겠다, 왜냐하면...

◇ 정관용> 그런데 지금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정당공천 폐지 논의가 진행 중인데. 그렇게 되만 어떻게 됩니까?

◆ 정봉주> 폐지가 돼도, 그러니까 공천은 안하더라도 안철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는 그룹은 만들 수가 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스스로 후보들이 얘기하면 되니까.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다가 정당을 안 만들면 안철수 신당 입장에서 훨씬 더 자유롭죠. 무소속연대 같은 거죠, 일종의 모습이. 그래서 아, 이분은 안철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자기들이 공천은 아니지만, 정치적인 행위는 아니지만 훨씬 더 자유롭지 않겠냐.

◇ 정관용> 주로 기초의회에 집중해라.

◆ 정봉주> 기초 의원들에게 집중하면.

◇ 정관용> 기초단체장도 아니고.

◆ 정봉주> 단체장도 아니고요. 단체장만 돼도 이제 정치적으로 부딪치게 됩니다. 정치공학이 들어가는데 기초의원은 또 세 명씩 뽑는 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향후 5년 뒤, 10년 뒤 대한민국을 쥐고 흔들 젊은 친구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걸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잘 안 됐더라고요, 잘.

◇ 정관용> 정봉주 전 의원이 만약 안철수 의원이라면 서울시장 후보 냅니까, 안냅니까?

◆ 정봉주> 저는 안 내겠어요.

◇ 정관용> 안 내요? 박원순 현 시장 지지를 합니까, 그냥?

◆ 정봉주> 박원순 시장과는 두 분 또 막역한 관계가 있고. 시장을 낼 때는 이런 거거든요. 우리가 정치적으로 싸워서 이기겠다고 하는 게 아니고. 특히 안철수 신당 쪽에서는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들이기 때문에. 현재 박원순 시장을 굳이 교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 정관용> 그런 논리로?

◆ 정봉주> 그런 판단을 하는 거죠. 그게 훨씬 더 안철수스럽죠. 안철수답고. 그래서 경기도 지사를 보니까 지금 김문수 지사가 하는데 출마도 안 하겠고. 새누리당이 또 가는 것은 이것은 새 정치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겠다. 이런 정확한 지역별로 자기는 논리를 갖고 있으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서울시장은 안 내겠다.

◆ 정봉주> 네.

◇ 정관용> 경기지사는 후보를 낸다?

◆ 정봉주> 경기지사는 김문순 지사가 다시 안 나오면 무주공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한번 승부수를 띄워볼 만 하겠죠.

◇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당 후보가 있더라도?

◆ 정봉주> 있더라도.

◇ 정관용> 낸다?

◆ 정봉주> 네.

◇ 정관용> 누구를 낼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 정봉주> 지금 항간에 도는 얘기는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

◇ 정관용> 지금 서울시장으로 거론되는데.

◆ 정봉주> 서울시장으로 거론되는데, 최근에 저하고 관계하고 있는 컨설팅 회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계안 후보가 나와도 한 13%쯤 가져가고. 그래도 박원순이 이기는 구도로 나오더라.

◇ 정관용> 서울에서?

◆ 정봉주> 서울에서. 그리고 일대일로 가게 되면 훨씬 더 이기고. 그래서 이계안 위원장이 경기도로 가는 방법도 있고 그다음에 또, 도는 소문에 불과하지만 김상곤 교육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끌려고 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 교육감님은 강력하게.

◇ 정관용> 고사한다.

◆ 정봉주> 교육감 나갈 준비를 하고 계시다고.

◇ 정관용> 교육감으로 그냥?

◆ 정봉주> 교육감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그러고. 저는 강원도 최문순 지사 같은 경우도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민일보 21주년 기념으로 여론조사를 한 걸 보면 최문순 지사도 도정수행지지도가 68%나 나와요. 최문순, 안희정, 이런 분들 굳이 갈 필요 있겠느냐. 그런데 그걸 가서 싸우지 말고 오히려.

◇ 정관용> 대략 보면 민주당이 현역으로 있으면서 잘하고 있는 지역 같은 데는 안철수 신당이 안 내고.

◆ 정봉주> 네.

◇ 정관용> 인천 같으면 어떨까요.

◆ 정봉주> 송영길 시장이 좀 왔다 갔다 하고 많이 지다가, 요즘은 또 따라잡아서 오차범위 내에서 지긴 하지만 계속 상승국면이에요. 그런 경우는 안 신당에서 정말 좋은 후보가 있다고 한다면 고민스럽겠죠. 그래서 이제 후보의 문제로 지역별로 가면 어느 좋은 후보가 나오냐, 이런 문제로 가겠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광주, 전남북 즉 호남권에서는 민주당과 안 신당의 일대일 대결구도가 짜여질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정봉주> 저는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면 전남도는 민주당이 좀 우세하고. 광주시장은 실명 거명하겠습니다. 현재 시장이 나오면 누굽니까? 장하성 교수. 안철수 신당에서 장하성 교수를 내면 현재 시장이 지는 걸로 나오고. 그다음에 이용섭 후보를 내면 장하성 교수님하고 박빙으로 조금 지는 걸로 나오는데.

◇ 정관용> 그런 여론조사는 다 보도된 바가 없는 건가요, 보도된 것들인가요?

◆ 정봉주> 보도된 것도 있고. 저희가 기획팀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계속 해 봐요. 그런데 그 기획회사가 정 교수님도 잘 아는 회사입니다.

◇ 정관용> 무슨 회사인데요?

◆ 정봉주> 윈즈컨설팅 코리아라고, 잘 알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저는 안 신당이 광주 가서 광주시장에서 좀 이겼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안 신당이?

◆ 정봉주> 네.

◇ 정관용> 이유는?

◆ 정봉주>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죠. 민주당이 지금 정신 차리려고 하라고 하는데, 민주당이 기득권에 빠져가지고 허우적거린다고 다들 그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전남도지사, 전북도지사까지 완전히 완패, 민주당이 완패하는 구도가 아니고 일정 정도 세력이 좀 균점이 되면 서로 어떻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런 거를 머리를 맞대지 않겠어요? 그래서 민주당도 좀 광주, 전남에서 질 수 있다라고 하는, 이런 거를 좀 보여줘라. 그래서 솔직한 제 개인적인 심정은 추정이 아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바람이죠.

◆ 정봉주> 광주에서 좀 이겼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지금 창당도 안 했습니다마는 만약 창당한다면이라는 전제로 여론조사 지지도를 보면 지금 민주당이 3등으로 똑 떨어지지 않습니까?

◆ 정봉주> 떨어졌죠.

◇ 정관용>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 정봉주> 민주당 문제는, 문제가 있는데 문제가 뭔지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더더욱 그래요. 개별 의원들은 다 열심히 한다고 그래요. 그런데 들여다보면 정말 열심히 해요. 저는 민주당이 갖고 있는 건, 이미 야권의 강경한 기득권세력이 됐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정봉주> 이 갖고 있는 것을 놓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없다. 그렇게 기득권을 좀 탈피하려고 하는 노력이 없고. 기득권을 탈피하려고 하는 노력은 이런 거로도 나타나는 거거든요. 이번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인물들을 좀 많이 영입하겠다. 안철수 신당은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좋은 하나의 파트너로 가고 있는데. 좋다, 그러면 전북도지사, 전남도지사, 광주시장 중에 당신들이 들어와서 안착할 수 있게끔 우리가 어느 한 곳 양보하고 당신들 들어와라. 그래서 선의의 경쟁을 한번 해 보자. 이렇게 되면 민주당 지지율도 같이 올라갈 것 같아요. 그래서 놓는 모습이 없는데 놓는다라고 하는 건 단순 기득권 문제가 아니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려고 하는. 그런데 그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왜 그렇게 호남 분들한테, 그다음에 다른 분들한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냐면 매 선거 때마다 본인들의 기득권을 놓으면서 새로운 인물을 계속 영입을 하는데. 그건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두 분 다 똑같았어요.

◇ 정관용> 그렇죠.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재야세력의 영입 이런 것들. 매번 선거 때마다 있었죠.

◆ 정봉주> 김영삼 대통령도 끊임없이 새로운 인물들 찾아다니고 그랬었잖아요.

◇ 정관용> 그 얘기는 기존의 단체장이건 국회의원이건 그 사람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거니까.

◆ 정봉주> 그렇죠. 그래서 당에서 그렇게 의원들이 모여 가지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아니고 자기가 갖고 있는, 그러니까 내가 열심히 하고 다들 보면 의원이라고 하는 기득권을 딱 쥐고 있거든요. 그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실질적 갖고 있는 지분을 놓을 줄 아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좀 보여줘야겠다. 그런데 그게 없잖아요.

◇ 정관용> 그러네요.

◆ 정봉주> 정말 없어요. 전 광주 붙어서 지지 말고. 아니, 광주 지금 현재 시장은 그러면 무소속으로 나오겠지만 뭐, 항의를 하겠지만.

◇ 정관용> 공천을 아예 안 해 버린다?

◆ 정봉주> 공천 안 하고 안철수 신당 하고 한번 여기서 들어와서 하고. 그다음에 전남 같은 경우는 또 전남도 경쟁을 하자. 우리 이기면 당신들이 더 잘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면서 안에서도 반성을 하고 밖에서도 좀 새로운 세력을 늘리려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 정관용> 지금 민주당 안에서도 상황이 급하다 보니까 중진들 차출설 나오고 막 그러는데, 그게 다 새 인물이 아니네요?

◆ 정봉주> 아니죠. 정치권에서 우리가 늘 즐겨 쓰는 말이 있잖아요.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 못 돌린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자꾸 국민들에게 익숙한 분들 하지 말고 알 알려지지 않았던, 이걸 보면 돼요. 2016년 10월... 2011년인가, 11년이죠. 10.26 재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 후보 지지도가 5%도 안 됐잖아요.

◇ 정관용> 처음에는 그랬죠.

◆ 정봉주> 그런데 안철수 교수가, 당시 교수가 양보했고 그러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잖아요. 지금 한 2년 동안 맡겨놨더니 시정 수행 지지도가 60, 70% 되잖아요. 그러니까 5%, 3%밖에 지지율을 안 갖고 있는 사람도 막상 잘 일하는 사람들이 오면 5, 60%가는 건 2, 3년이면 충분히 입증이 된다는 거예요. 새로운 인물을, 자꾸만 국민들에게 익숙한 인물들로 하지 말고 새로운 인물들을 끌어내려고 이건 기득권을 놔야지 가능한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앞두고도 지방선거 후보로도 새 인물을 좀 영입할 노력해라.

◆ 정봉주> 그걸 해야죠.

◇ 정관용> 안철수 신당에게 일정 지역은 또 떼 주는 그런 모습도 보여라, 그런 얘기네요.

◆ 정봉주> 그러니까 그거를 그렇게 하다 보면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을 하거든요. 우리가 호남의 제왕적 권력과 기득권을 갖고 있었잖아요. 여기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일정 정도 지역에서는 포기하고 좀 빠지겠다. 그리고 호남민들에게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갈 수 있는 게 좀 필요하지 않겠느냐 보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조금 먼 얘기가 되겠습니다마는, 안철수 신당은 2016년 총선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정말 3당으로서, 내지는 상당한 세력을 갖춘 당으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걸로 전망하세요, 어떻게 보세요?

◆ 정봉주> 안철수 신당이요?

◇ 정관용> 네.

◆ 정봉주> 막상 한다고 그럴 때는 저는 우려 섞인 그런 전망을 많이 했는데. 요즘 보면 조금 더 탄탄해 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그저께 윤여준 전 장관님이.

◇ 정관용> 영입돼 가셨죠.

◆ 정봉주> 영입돼 가시면서 안철수 의원이 바뀌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안철수 신당이 잘 되기 위해서는 지금 여권에 보면 대선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잖아요.

◇ 정관용> 물론이죠.

◆ 정봉주> 민주당을 봐도 대선후보가 정해지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안 신당 캠프 쪽만 안철수로 정해 졌어요. 하나의 조직이 대선이 미리 후보가 정해져 있고 그와 경쟁하는 사람이 없다? 이건 전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반드시 나를 통해서 간다라고 얘기하지 않고, 나와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 우리 그룹을 통해서 새 정치로 가겠다.

◇ 정관용> 최근에 윤여준 의장이 그런 말을 했어요. 안철수 의원이 내가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나는 새 정치가 목표다.


◆ 정봉주> 그런 얘기를 했대요?

◇ 정관용> 네.

◆ 정봉주> 제가 그거 한 1년 전부터 사실 얘기한 건데.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저는 안철수 의원이 했던 발언 중에 제일 매력적이고 아, 저분이 괜찮겠구나 이렇게 봤을 때. I maybe wrong이라고 하는 표현을 썼어요. 나도 역시 틀릴 수 있다. 잘못될 수 있다, 이걸 받아들인 게 무척 깊은 성찰이라고 저는 봤는데. 실제로 안철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우리 캠프 내에서 우리 진영 내에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나는 열어놓고...

◇ 정관용> 그런 발언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죠?

◆ 정봉주> 그렇게 하면 여러 분들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정말 경쟁을 해서 안철수를 누르고 나오는 후보라고 한다면 그분은 대통령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 선거 때도 아, 저긴 안철수라고 하는 상징적 인물로 모였지만 안철수 이외의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새 정치로 갈 수 있겠다, 이런 걸 좀 보여주면, 저는 폭발할 것 같아요.

◇ 정관용> 폭발적 힘을 발휘할 것이다.

◆ 정봉주> 네.

◇ 정관용> 민주당에게도 안철수 신당에게도 이렇게 하라라고 하는 코치를 해 주신 걸로 일단 듣고요. 마지막 질문이 될 텐데 요즘 개헌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막 나오지 않습니까?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어떻다고 보세요?

◆ 정봉주> 개헌 얘기가 사실은 저게, 하긴 해야 되는데 임기하고만 맞물리면 연동이 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16년에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고 17년에 대선을 치렀잖아요. 원포인트, 그러니까 중임제 개헌의 시기는 2022년 인 것 같아요. 그때 국회의원 선거하고 대통령 선거가 만나는 해거든요. 그 전에는 임기 때문에 국민들이 보기에 임기 한 달, 일 년이 뭐 그렇게 중요하겠느냐라고 하는데, 막상 정치하고 자기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임기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러면 국회의원... 2016년에 대선을 치를 거냐, 그러면 지금 현직에 있는 분이 일 년 반에 임기를 땡겨야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회의원을 그러면 또 2017년에 할 거냐, 그러면 또 뭐하고 겹치느냐 하면.

◇ 정관용> 국회의원 임기.

◆ 정봉주> 국회의원 임기하고도 겹칠 뿐만 아니라 2년 단위로 치르는 지방선거하고도 또 이게 부딪히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 정관용> 사실 그런 논리 때문에 2012년이 적기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었는데 못했어요.

◆ 정봉주> 못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아마도 개헌은 얘기는 나오겠지만, 2022년에나 가능성이 있겠다.

◆ 정봉주> 지금서부터 우리 정치도 빨리빨리...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 정봉주> 네, 알겠습니다.

◇ 정관용> 정봉주 전 의원 함께 만났어요. 고맙습니다.

◆ 정봉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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