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 벙긋 안했는데…' 힐러리에 돈·사람 몰린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외곽 지원 조직에 돈이 몰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힐러리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슈퍼 정치행동위원회)인 '레디포힐러리'(Ready for Hillary)는 지난해 하반기 275만달러(약 30억원)를 모금했다.

상반기까지 합하면 한 해 동안 400만달러를 모은 셈이다.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해 출마 의사도 밝히지 않은 '잠재 후보'에게는 대박에 가까운 수확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강연, 회고록 집필, 여가 등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대선 출마 여부는 올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디포힐러리 집행이사인 애덤 파코먼코는 성명에서 "힐러리에 대한 지지가 고조되면서 소액 기부자들이 늘어 목표 모금액을 초과했다"면서 "힐러리의 출마 결심을 촉발할 수 있는 풀뿌리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하반기 2만5천명이 평균 82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도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힐러리를 도왔던 오랜 지지자들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 편에 섰던 인사들이 속속 힐러리 진영에 모여드는 등 '그림자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오바마 측에서 힐러리 쪽으로 간 대표적인 인물로는 오바마 재선 당시 핵심 전략을 만들었던 짐 메시나와 드림웍스 창립자인 할리우드 거물 제프리 카젠버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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