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유지·구호활동 벌이다 숨진 유엔직원 급증

2012년 37명에서 2013년 58명…반기문 "전례없는 위협 발생"

평화유지, 국제구호 등의 활동을 벌이다 외부 공격을 받고 사망한 유엔 직원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유엔 직원 노동조합이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2013년 사망한 유엔 직원은 모두 58명에 달한다.

평화유지·국제구호 활동을 벌이다 외부 공격으로 사망한 유엔직원은 2011년 36명, 2012년 37명으로 해다마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전년보다 21명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사망자 58명 가운데 33명은 평화유지 관련 활동 중에 사망한 유엔 직원이며 나머지 25명은 유엔과의 계약관계 등에 따라 활동을 하다가 숨진 민간인들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유엔 직원에 대한 공격은 모두 테러리스트들 또는 분쟁지역 교전 당사자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해 발생한 유엔 직원 사망 사건 가운데 4월9일 남수단 종글레이주에서 일어난 유엔 직원 12명에 대한 매복 공격을 최악의 사건으로 꼽았다.

지역별 사망자는 다르푸르 16명, 말리 4명, 콩고민주공화국 4명 등이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내전 지역으로 분류됐던 시리아에서도 유엔 직원 9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열린 유엔 총회에서 "유엔 직원들이 갈수록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전례가 없는 다양한 형태의 위협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유엔 직원의 안전 등과 관련된 사고가 2011년 1천759건에서 2012년에는 1천793건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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