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브라질 교도소…작년 218명 살해 당해

브라질의 교도소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교도소에서 살해된 재소자가 2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에 1명꼴로 살해됐다는 얘기다.


특히 북동부 마라냐웅 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에 있는 페드링야스 교도소에서는 60명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곳도 적지 않아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신문은 경쟁조직 간의 충돌과 한계를 훨씬 넘는 재소자 수용 등이 교도소 내 폭력을 조장하는 주요인으로 지적했다. 최근에는 페드링야스 교도소 재소자들이 목이 잘린 채 살해된 끔찍한 장면을 찍은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돼 충격을 줬다.

브라질에서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한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지난 1992년에는 10월2일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수감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폭동을 진압하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경찰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은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폭동 발생 당시 카란지루 교도소에는 4천 명 수용 규모를 훨씬 넘는 7천여 명의 죄수들이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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