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8개월래 최저치…금값은 나흘만에 소폭 ↑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7센트(0.7%) 빠진 배럴당 91.6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로써 WTI는 최근 8거래일 가운데 7일이나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0센트(0.65%) 내린 배럴당 106.4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양적완화 축소 등과 관련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점이 원유 시장의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를 억제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가솔린 재고는 전주보다 620만배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00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리비아에서는 일부 유전의 농성이 해제되면서 산유량이 25만배럴에서 54만6천배럴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의 생산량인 140만배럴로 회귀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좋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5천건 감소한 33만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33만5천건을 밑돌면서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금값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3.90달러(0.3%) 뛴 온스당 1,229.4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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