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각) 2013~2014시즌 12월의 감독과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모예스 감독은 12월에 소화한 리그 7경기에서 4승 2무1패의 성적으로 당당히 12월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경쟁 후보로는 6승1무를 기록한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시티 감독과 나란히 5승1무1패를 기록한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에버턴 감독이 올랐다.
12월의 감독상 후보에 오른 4명 가운데 누구라도 최종 수상하게 되면 모두 올 시즌 들어 첫 수상을 하게 된다. 앞서 EPL 이달의 감독상은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사우스햄턴 감독, 앨런 파듀 뉴캐슬 감독이 차지했다.
후보 가운데 가장 성적이 뒤떨어지는 탓에 모예스 감독의 수상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최악의 부진에 빠진 맨유라는 점에서 모예스 감독이 이달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맨유는 토트넘과의 리그 20라운드, 스완지를 상대로 한 FA컵 64강전에 이어 캐피털원컵 준결승 1차전까지 3경기 연속 1-2로 패하는 부진한 성적으로 2014년을 시작했다.
이는 무려 2001년 5월의 리그 3연패 이후 맨유가 당한 최악의 수모다. 그러나 당시의 3연패는 리그 우승이 확정된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결단 끝에 신예들을 대거 기용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올 시즌의 3연패와는 전혀 다른 의미다.
한편 12월의 선수상 후보로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알바로 네그레도, 뱅상 콤파니, 야야 투레(이상 맨체스터시티), 로스 바클리(에버턴), 시오 월컷(아스널)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