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시민자유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직 CIA 요원 스노든의 유럽의회 실시간 화상 증언 허용안을 찬성 36 반대 2로 가결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실시간 화상 증언을 진행할 경우 스노든의 위치가 노출돼 그의 신변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로 녹화 화상 증언을 듣기로 했었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실시간 화상 증언을 고집해 표결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 본회의 스노든의 실시간 화상 증언은 4월 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노든은 미국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 EU 회원국 정상들을 감청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또 수백만 명의 EU 회원국 국민의 전화통화를 도청하거나 감청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렸다.
스노든은 지난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간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뒤 모스크바 인근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 이번에는 어떤 기밀을 폭로할까?", "미국이 엄청 긴장할 듯", "미국의 반응이 너무 궁금하다", "빨리 4월이 됐으면 좋겠다", "나도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사진=유투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