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에 백만원' 중앙대서 '대자보 백일장' 열린다

작성 대자보 페이스북·교내에 게시…"참가자격·작성 방식 제한 없어"

'파업 중인 청소노동자가 대자보를 붙이면 1인당 1회에 100만원을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해 물의를 빚었던 중앙대학교에서 '대자보 과거시험'이 열린다.

중앙대 학생들로 구성된 '의혈, 안녕들 하십니까'와 '데모당'은 주말인 11일 오후 1시 중앙대 정문에서 '대자보 백일장'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각자 준비해온 전지와 매직펜으로 대자보를 작성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교내에 대자보를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자보 주제는 '중앙대 청소노동자투쟁을 지지한다'와 '불통 중앙대를 규탄한다' 등 2가지 가운데 선택하게 되며, 우수한 대자보를 작성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수여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데모당 이은탁 대표는 "학교 정문 앞에 있는 청소노동자들이 농성하는 천막 근처에 모인 뒤 줄지어 앉아 과거시험을 보듯 대자보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중앙대 학생이 아니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시를 쓰든 만화를 그리든 대자보 형식에 아무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근로환경 개선과 노동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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