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나눠주는 노숙자, 또 등장 '마음은 훈훈'

노숙자처럼 꾸민 사업가 조니 라이트(좌), 친절 시민을 위한 감사 편지(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캐나다에 이어 미국 아이오와주에서도 노숙자 분장을 한 사업가가 친절 시민들에게 돈봉투를 나눠줬다고 최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구랍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외곽 지역 길 한편에 노숙자 분장을 한 사업가 조니 라이트가 4시간이나 추위 속에 서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와 잔돈이라도 나누려는 친절 시민들에게 오히려 돈봉투를 선물했다.

조니가 준비한 돈봉투는 50개로 그 안에는 감사 편지와 함께 10달러(약 1만원) 혹은 100달러(약 10만원) 지폐들이 들어 있었다. 그렇게 조니가 친절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돈은 모두 1천달러(약 106만원).

감사 편지에는 '당신의 친절함과 사려깊은 기부에 무척 감사한다'며 '이 봉투 안에 든 돈을 가지고, 보관하고, 쓰고, 기부하고, 선행을 하고, 마음이 하라는 대로 하라'는 글이 담겼다.

이 일은 조니가 죽기 전 해보고 싶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고. 그는 "무력하고 춥고 비천하고 무시당하고 상처받았지만,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전율과 존경, 사랑도 느꼈다"며 "힘들게 번 돈을 내게 전해주던 그들의 사랑스러운 얼굴과 친절한 감동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니의 돈봉투를 받은 이들 중 한명인 롭 테일러는 "난 충격을 받았다'며 "우선 부인에게 전화했는데 설명하기가 어려워 '나한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신은 안믿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롭은 "어제 부인 크리스티와 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조니에게 음성메일을 남겼다"며 "세상은 더 많은 조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서도 노숙자로 분장한 익명의 부자가 친절 시민들에게 돈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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