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기 싫어!" BBC에서 벌어진 中.日 감정싸움 진풍경

영국 주재 두 나라 대사 마주보기 거부로 사회자가 이동하며 토론 진행

영국 주재 일본 대사와 토론을 진행중인 사회자가 중국 대사의 반론을 듣기 위해 옆에 위치한 스튜디오로 이동하고 있다.(BBC 방송화면 캡쳐)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영토분쟁이 엉뚱하게 영국 주재 두 나라 대사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류샤오밍 중국대사와 하야시 게이이치는 영국 BBC방송에 동시에 출연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보기 거부해 사회자가 스튜디오를 이동하면서 토론을 진행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BBC방송 측은 이와 관련해 "이런 프로그램 진행은 보기 드문 것"이라며 "양국 대사가 따로 인터뷰를 해야만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야시 일본대사는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일본은 평화적인 방식으로 센카쿠를 120년간 실효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류샤오밍 중국대사의 반론을 듣기 위해 바로 옆에 설치된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 대사는 "역사 배우기를 실패한 자는 그것을 되풀이할 뿐이다"는 처칠 전 영국 총리 말을 인용하며 일본 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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