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국서 연쇄 테러·교전…34명 사망

총선 앞두고 정부군·반군 충돌 격화…올들어 400명 이상 숨져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서 12일(현지시간) 연쇄 테러와 정부군·이슬람 무장 세력 간 교전 등으로 3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슬람 무장 세력은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아부 그라이브 지역에서 이라크 정부군을 헬리콥터로 공습해 8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부상했다.

이 지역 보안 관계자는 "헬리콥터 총격을 받아 숨을 거둔 사망자들은 모두 민간인들"이라고 말했으며, 의료 관계자는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이지만 군인들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시내 알라위 지역에서는 택시와 버스 정거장에 집합해 있던 훈련병을 겨냥한 차량 폭탄 폭발로 9명이 죽고, 최소 17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북쪽 카드미야 지역의 주요 광장에서도 다른 차량 폭탄이 폭발해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만수르 지역에서는 이른바 '도로변 폭탄'(roadside bomb)이 터져 1명이 죽고, 최소 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남쪽 라티피야 마을에서는 보안군이 이슬람 무장 세력 2명을 사살하고 24명을 체포했으며, 북부 투즈 쿠르마투 마을에서는 자살 테러범이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을 폭파시켜 5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70㎞ 떨어진 티크리트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특수기동대 소령과 보좌관을 살해했으며, 모술에서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원하는 부족 지도자와 성직자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는 알카에다와 연계한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세력을 키우는 가운데 ISIL 등 수니파 반군과 시아파 주도 정부군 간 싸움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계속되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작년 한해동안 6천800명 이상이 숨졌고, 올들어서도 벌써 4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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