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재혼' 자녀가 반대한다면?..."상관없이 재혼한다"

기대 수명이 늘면서 황혼 재혼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재벌 회장들의 황혼재혼 소식으로 실버 세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황혼 재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부설 한국결혼진흥연구소와 공동으로 50세 이상 돌싱남녀 795명(남성 402명, 여성 393명)을 대상으로 황혼재혼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남성은 황혼 재혼을 위해서 ‘노후 준비, 경제적 안정’(35.3%)이 꼭 필요하다고 한 반면, 여성은 ‘자녀의 동의’(48.6%)가 필수적이라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뒤를 이어 남성은 ‘자녀의 동의’(29.6%), ‘건강 관리’(21.6%), ‘상속 등 재산정리’(13.4%)순으로, 여성은 ‘노후 준비, 경제적 안정’(27%), ‘건강 관리’(18.3%), ‘상속 등 재산정리’(6.1%)로 조사됐다.

또한 ‘황혼 재혼을 자녀가 반대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미루거나 포기한다’는 응답이 남성(18.7%)에 비해 여성(35.1%)로 2배 수준 높게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상관없이 재혼한다’ ‘설득해 본다’는 응답이 남성 81.3%, 여성 64.9%로 조사돼 황혼재혼에 대해 적극적인 결과를 보였다.

‘황혼 재혼의 시기’에 대해 남녀 모두 ‘자녀의 취업 후’(남성 46.5%, 여성 41%)를 꼽아 자녀들의 경제적 독립이 황혼재혼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출발의 홍유진 전무는 “10년 전만해도 재혼정보회사의 주 고객층은 40대였으나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황혼재혼을 원하는 고객이 절반을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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