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과 방북했던 스미스 "북한 돈 받은 것 없다"

"김정은 생일도 몰라…비용은 도박회사·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최근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선수 찰스 스미스는 12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북한 정권으로부터 받은 돈이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의 역학관계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방북 비용은 아일랜드의 온라인 도박회사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진이 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로드먼의 방북 이벤트를 후원한 아일랜드 도박 회사 패디파워는 지난달 23일 로드먼의 계획을 더는 후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미스는 또 이번 방북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이뤄진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방북이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세상과 동떨어진 국가에 문화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로 생각했다"며 그런 성과는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1년 넘게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한국명 배준호) 씨와 관련한 질문에는 그의 억류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번 방북과는 관련 없는 일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로드먼의 전화를 받고 방북을 결정했다는 그는 이번 방북이 로드먼 스스로 기획한 일이었기에 그가 많은 부담을 가졌다고 두둔했다.

뉴욕 닉스 등에서 활동하다 1997년 NBA를 은퇴한 스미스는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등 다른 NBA 출신 선수들과 함께 방북해 김정은의 생일인 8일 평양체육관에서 북한 농구단과 친선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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