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의 알 하마드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의 탄생일 축하 예배에 참석했다고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사 사나(SANA)가 보도했다.
예배에는 시리아 수니파 최고성직자(무프티)인 아마드 바드레딘 하손과 총리인 와엘 알할키 등이 함께 자리했다.
알아사드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15일 이슬람 양대 명절로 꼽히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예배 이래 석 달 만에 처음이다.
2011년 내전 시작 이래 공식석상에 거의 나서지 않던 알아사드 대통령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서방 국가가 시리아 반군에게 알아사드 정권과 대화하도록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AFP 등 외신은 풀이했다.
이날 미국·영국 등 11개국은 국제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고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에 알아사드 정권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을 도모하는 국제평화회의인 이른바 '제네바-2 평화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