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밍엄 대학의 소피 킬러 박사가 건강한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커피는 탈수작용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일 커피 또는 물을 머그잔으로 4잔씩 3일 동안 마시게 하고 그다음 3일 동안은 커피를 마신 사람은 물로, 물을 마신 사람은 커피로 바꾸어 마시게 했다.
이와 함께 실험이 진행되는 6일 동안은 심한 운동과 알코올 섭취를 금지했다.
각각의 실험이 끝난 후 이들에게서 채취한 핼액과 소변 샘플을 비교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셨을 때와 물을 마셨을 때 수화(hydration)상태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는 커피를 최소한 적당량 마시는 경우 탈수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킬러 박사는 밝혔다.
커피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균형 유지를 위해서는 피하거나 덜 마셔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영국당뇨병학회의 프랭키 필립스 박사는 에스프레소 같은 강한 커피는 적은 양이라도 탈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보통 커피 한 잔 정도는 커피의 이뇨(利尿)효과가 커피에 담긴 물의 양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