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CBN, GMA방송 등은 방재당국과 경찰을 인용, 최근 남부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아가톤(Agaton)'으로 '영향으로 곳곳에 침수사태가 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은 전날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오리엔탈 주(州)에서 폭우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으며 8천500여 가구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남동부 콤포스텔라밸리 주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방재당국은 최근의 집중호우로 남부 12개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와 교량이 끊기는 등 물적 피해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폭우로 콤포스텔라밸리 등 민다나오 섬 5개 주 주민 1만여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민다나오 북동부의 아구산델노르테 주에서는 아구산 강의 수위가 무려 3.02m나 상승하면서 주변지역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주민 1천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우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재당국은 남부해역에서 서북서진하는 태풍 아가톤이 민다나오와 비사야제도 등지에 천둥을 동반한 비를 뿌릴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교통통신부는 이번 폭우로 민다나오를 오가는 항공편 6편이 운항 취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