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고려대에 최초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였던 주현우 씨는 지난 11일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주 씨는 "'안녕들 하십니까'에 화답한 대자보를 찾는다"면서 "저와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대자보들을 한 데 모아 단행본으로 내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억은 찰나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며 "우리는 각각의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안녕하지 못했는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안녕들 하십니까?'가 사회에 던진 물음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책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에 따르면 12월 중순 경까지 파악된 화답 대자보의 총계는 약 600개. 공식적인 총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주 씨는 최소 800여 개 이상의 대자보가 부착된 것으로 예상했다.
책이 발간되면 수익금 전액은 투쟁사업장 등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동행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동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쓴 대자보의 사진과 전문 텍스트, 서명한 저작권 이양 동의서 스캔본을 오는 17일까지 메일(ruokpaper@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단, 제작과정을 고려해 대상은 지난 10일까지 작성된 대자보로 한정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활발한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저게 책으로 남으면 귀중한 역사 사료가 되겠다. 나도 동참하고 싶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대자보가 뜯긴 게 문제이긴 하지만 기꺼이 다시 쓰겠다", "26만('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 '좋아요' 수) 페이지가 됐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의 '안녕 못한'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모아서 책으로 내면 꼭 사고 싶다" 등의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