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겨울 무값 '폭락'…산지 폐기

제주산 겨울 무의 생산량 증가로 산지 도매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즉각 수매, 비축물량을 확대하고 시장 출하를 억제하는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겨울무'에 대해 수급조절 최고 위험 수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제주산 겨울무 3만톤을 시장격리(출하 금지)하고 2천톤은 정부가 수매해 비축하기로 했다. 또 1만톤은 농민들이 산지 폐기하는 방법으로 자율 감축하도록 했다.

현재 제주산 겨울무 재배면적은 4,575ha에 생산량은 31만8천톤으로 평년과 비교해 8만천톤 34%가 과잉생산된 상태다.

이로인해 지난주 겨울무 도매가격은 1개에 5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99원보다 52%나 폭락했다.

이처럼 겨울무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기상상태가 좋아 가을무가 풍작을 이루면서 겨울무가 제때 출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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