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폭우로 최소 20명 사망…이재민 13만명

최근 필리핀 남부지역의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0명으로 늘어나고 이재민 수도 13만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방재당국을 인용해 최근 남부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아가톤(Agaton)'의 영향으로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국은 남부 민다나오 섬 동북부 해안의 디나가트 섬에서 산사태가 발생, 가옥 5채를 덮치면서 6명이 희생됐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전했다.

민다나오 북동부 아구산 델 수르 주에서도 1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다바오오리엔탈 주에서는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이번 폭우로 남부지역 10개주에서 13만2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도로 22곳과 교량 13곳의 통행이 끊기고 약 8천284ha의 농경지에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상청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5일까지 비가 계속 쏟아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부지역에는 지난해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상륙해 6천100여명이 사망하고 1천800명 가까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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