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문제있는 사용후 핵연료 다발 184개"<日신문>

"함부로 취급해 구멍 나거나 휘어져…사고 시 위험"

표면에 작은 구멍이 뚫리는 등 문제가 발생한 사용 후 핵연료 다발이 일본 내 원전에 184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료봉에 구멍이 생기거나 부풀어 오르는 현상, 연료봉이 휘어지거나 변형되는 현상이 도쿄전력 등 8개 회사의 원전에 보관 중인 연료봉 다발에서 확인됐다.

문제가 있는 연료봉 다발은 동일본대진 때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이 83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이 38개로 뒤를 이었다.


도쿄신문은 이는 원전에 보관 중인 연료봉 집합체에 국한한 것이며 외부로 반출된 것 가운데 문제가 있는 것은 200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기술자가 남긴 옛 기록에서 구멍으로 방사성 가스가 새서 "방사선량이 갑자기 높아졌다", "작업자의 피폭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의 기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또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에서 1990년대 전반에 연료봉을 금속 틀에 넣어 집합체로 만들 때 작업원이 위에 올라가거나 흔드는 등 무리하게 취급해 변형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가 대체로 원전 도입 초기에 벌어진 것이 많지만, 연료봉이 제대로 냉각되지 않는 원인이 되거나 다른 문제가 있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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