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MB 상금세탁 및 비자금 의혹 규명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농협 계좌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농민단체들이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 규명과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농협노조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통령의 자이드 환경상 상금 세탁의 일단이 드러난 바 이 사건의 사실관계와 진위 여부에 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 주간지는 인터넷판에 "이 전 대통령이 2011년 3월 받은 '자이드국제환경상' 상금 50만달러를 농협에서 추심 전 매입으로 자금세탁을 했으며, 관련 전산 기록도 삭제됐다"고 보도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기사를 삭제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이번 사건을, 그동안 '설'로 나돌던 이명박 정권의 비자금 관련 의혹 일체가 해소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농협중앙회 역시 해당 사실의 분명한 주체인만큼 모든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불법적인 '대통령의 금융거래행위기록 삭제' 건과 관련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최소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게 농협중앙회장으로서 책무"라며 최원병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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