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민동행은 이날 오후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대표와 정대철·정두근 공동대표, 지역 각계 인사와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었다.
지역조직으로는 전남과 전북에 이어 3번째다.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선병렬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성욱 전 전국택시산업노조 대전본부장, 송인창 대전대 명예교수, 우영제 전 민주당 대전시당 공동위원장 등이 상임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선병렬 상임대표는 "시민들과 만나면서 노·장·청 각 분야에서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정파와 이념의 노예가 아닌 소통하는 동행을 통해 새 길을 열고 대전시의 발전을 위한 희망을 여는 길에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삶을 포용하는 열린 정치,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던 대통령과 여야의 약속은 정파 간 대결 속에서 실종됐다"며 "민주주의 신장과 정치혁신, 통일된 복지국가를 위한 국민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국민동행에는 지역 공동대표를 맡은 이강철 전 대전시의원과 황인호 전 동구의회장 등 이른바 '안철수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특정 정파를 지지하지 않는 중도·중립노선을 표방했지만 안철수 의원을 상징하는 연두색 머플러 차림을 통해 안 의원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안철수 의원은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화환을 보내 행사를 축하했다.
대전국민동행은 1,500여 명의 창립회원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동행이 안철수 신당의 전국 조직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지 아니면 제3의 정당으로 발전할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