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SK전 7연패에서 3연승으로…이제는 천적이다

데이본 제퍼슨. (자료사진=KBL)
LG는 지난 시즌 SK에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상대전적 6패. 게다가 지난해 10월12일 열린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68-75로 패하면서 SK전에서만 7연패를 당했다.

그랬던 LG가 확 달라졌다.

두 번째 맞대결부터 김종규가 가세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그동안 높이에서 밀렸던 LG는 김종규의 합류로 높이가 대등해졌다. 무엇보다 SK를 두 번 연속 잡으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김진 감독도 15일 SK전을 앞두고 "종규가 가세하면서 높이에서 편해졌다. 그동안 확연하게 드러난 문제였다. 최부경에 대한 문제도 있었고, 애런 헤인즈와 박상오가 동시에 투입되면 박상오가 외곽도 되니까 그 매치에도 문제가 생겼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라 분위기를 타게 된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종규는 이날 주춤했다. 1쿼터부터 파울 3개를 범하면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LG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급하게 투입된 김영환이 김종규 몫까지 뛰었다.

결국 SK를 다시 한 번 잡으면서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6강권 팀 중 상대전적에서 SK를 앞선 팀은 LG가 유일하다.

LG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 원정경기에서 88-75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23승11패를 기록, 2연패를 당한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단독선두 모비스(25승9패)에 2경기 차로 접근하며 선두 다툼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데이본 제퍼슨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제퍼슨은 33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점, 11리바운드를 합작한 SK 헤인즈, 코트니 심스를 압도했다.

2쿼터 LG가 뒤집은 승부가 끝내 다시 뒤집히지 않았다. 17-22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한 LG는 7분31초 동안 SK를 무득점으로 묶고, 내리 16점을 올렸다. SK는 3쿼터 중반 3점 차, 4쿼터 초반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SK는 무러 15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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