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검사'와 '에이미'의 수상한 컨넥션

10억 검사, 벤츠검사, 성검사 ...검사 일탈 어디까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15일 밤 춘천지검 전모 검사에 대해 공갈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검사에 대해 공갈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최근 30년 검찰 역사에서 처음이다.

전 검사는 방송인 에이미가 지난해 초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수술을 한 성형외과 병원장 C씨를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의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감찰을 받아왔다.

검찰은 전 검사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는 판단하에 감찰을 수사로 전환했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부터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전 검사와 에이미의 인연은 전 검사가 에이미를 프로포폴 불법 투약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시작됐고 에이미는 구속돼 재판을 받던중 지난 2012년 11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전 검사는 에이미의 부탁을 받자 서울로 올라와 C 원장에게 문제 해결을 직접 요구하는가 하면 수술비를 환불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하게 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등 계속해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이미는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받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천500만원 가량을 변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 등은 전 검사가 받아 에이미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검사의 구속여부는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난다.

검찰은 지난 2011년 '벤츠 여검사' 사건, 2012년에는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수수,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서울 동부지검 전모 검사 사건 등 해마다 부정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다 현직 검사의 공갈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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