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도 도착 동포간담회 참석…오늘 정상회담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후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2014년 새해 첫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한국시간 오후 10시) 뉴델리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했다.


김백규 델리 한인회장 등이 간담회장 입구에 나와 영접했고 다른 180여 명의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박 대통령을 맞이 했다.

남녀 화동 2명이 입장하는 박 대통령에게 큰 절로 인사했고, 박 대통령도 자세를 낮춰 같이 인사한 뒤 남자 어린이의 손을 잡아줬다.

동포간담회는 박 대통령 인사말, 윤용원 재인도 한국경제인연합회장 건배 제의, 만찬, 공연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는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맞았지만 양국 교류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한-인도의 깊은 인연을 소개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왕비가 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로 전해지고, 인도의 불교문화가 삼국시대에 한반도에 유입된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인도가 UN 한국임시위원회 의장국으로 한국 정부 수립에 기여했고, 한국전쟁 당시 의료단 파견, 포로송환 문제 처리를 위한 중립국 송환위원회 의장국 역임한 사실 등 한국전쟁 과정에서 맺어진 인연도 소개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건설과 인프라, 에너지 등 경제협력의 범위를 대폭 넓혀갈 것"이라고 인도 국빈 방문 기간 비즈니스·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나라가) 독창적인 전통 문화를 보유하고 있고, 첨단 과학기술 선도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셔야 할 분들이 동포 여러분들이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 교민사회가 한국국제학교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잘알고 있다면서, 여건이 성숙되면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인도 전역에 '허준'이 방송되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이 문화 교류를 통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교민들이) 우리 문화의 전도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하원 야당대표 접견, 부통령 접견, 국민반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싱 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포스코 등 우리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애로점들을 해소하고 우주산업, ICT, 금융, 국방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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