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과제물도 표절 검사한다

"과제물 대행 사이트 기승…적발보단 예방 목적"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앞으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독후감과 방학숙제 등 과제물도 표절 검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학생들의 과제물과 각종 연구대회 결과물 등의 표절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표절검사 서비스 운영 기간은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

서울대 등 일부 대학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과제물 표절 여부를 개별적으로 검사하고 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표절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교사들은 서울교육포털(ssem.or.kr) 사이트에서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학생의 과제물을 프로그램에 넣으면 인터넷이나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 내에 있는 글들과 비교해 일치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의 과제물 간 상호 비교도 가능하다.


다만 파일 형태의 과제물만 가능하고 출력물 형태의 과제에는 적용할 수 없다. 또 반드시 교원 자격을 가진 교사만 표절 검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육연구정보원은 방학을 맞아 과제물 대행 사이트들이 기승을 부리고. 학생들도 포털 사이트 등에 질문을 올린 뒤 답변을 받아 손쉽게 숙제를 해결하려는 현상이 심해져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숙제를 이메일로 받는 학교가 늘어난 것도 표절 검사 시스템 도입의 배경이다.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터넷 활용에 익숙해지면서 포털 사이트 내의 정보 등을 표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반드시 과제물 표절 적발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표절 예방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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