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폭우로 26명 사망…태풍 접근에 '초긴장'

최근 필리핀 남부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자 수가 2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변해역에 강한 태풍이 발달할 것으로 관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ABS-CBN방송 등 현지 언론은 16일 기상 당국을 인용, 남부 민다나오 해역의 저기압이 24시간 안에 태풍으로 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민다나오 북부와 중부 이스턴비사야제도, 카라가 일대에 많은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홍수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해상에 머무는 이 저기압은 특히 태풍으로 발달한 뒤 필리핀 본토에 상륙,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전날 민다나오 북동부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 등에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해 최근의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2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NDRRMC는 최근의 폭우로 다바오오리엔탈 주와 디나가트 섬에서 각각 6건의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민다나오 지역에서 모두 13건의 산사태와 6건의 홍수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주변지역 주민 33만 9천여 명이 피해를 봤으며 이들 지역의 교량과 도로 각각 71곳과 37곳에서 차량 통행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가옥 293채가 전파되고 1천39가구가 파손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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