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요구와 관련한 보도를 보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한국과의 관계는 아주 강하다"면서 "따라서 한국과의 군사적 관계나 훈련 등에서 전혀 변경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대북정책도 변한게 없다"면서 "북한은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을 중단함으로써 고립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니 대변인은 북한과 이란이 슈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명확한 정책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에서 상호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 중지를 제안하면서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의 중단을 요구했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다시 촉구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의 핵심 대북 정책은 변한 게 없이 그대로다. 수차례 얘기했듯이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버리겠다고 약속한 2005년 9·19 공동성명 내용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북한이 그런 책임과 국제 의무를 지키도록 할 것이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공은 북한에 있지만 이 현안에서 국제 공동체의 관점을 바꿀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