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137㎍/㎥을 기록했다.
이는 ‘나쁨’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노약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일반인도 장시간에 걸친 실외활동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다.
이날 서울의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새벽 2시 190㎍/㎥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조금씩 낮아지고 있으나 계속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 수도권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통’(일평균 31∼80㎍/㎥) 수준으로 예보하면서 “오전 중 전국적으로 농도가 짙게 나타나겠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이번 미세먼지 바람은 주말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 먼지(PM2.5) 농도는 482㎍/㎥까지 올랐다.
국내 기준(50㎍/㎥)의 9.6배 이상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의 19.3배에 이르는 수치다.
중국을 덮친 이 스모그가 서풍 계열 바람을 타고 한반도 서쪽부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세먼지 ‘나쁨’ 수준은 어린이와 노약자뿐만 아니라 보통 성인에게도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황사마스크 등을 차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