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정상회담 어렵다면 외상회담이라도 하자"

"아베내각, 역대내각 역사인식 계승 입장 정중히 설명해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7일 "단번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어렵다면 외교장관급을 비롯한 여러 레벨에서 대화를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도쿄 도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지난해 두 차례 한국과 외무장관 회담을 했지만 이런 외무장관급의 접촉을 중시해 나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작년 7월 아세안 관련 회의와 9월 유엔 총회에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한일간 정상회담은 양국의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작년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참배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대해 "아베 내각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고, 그것을 정중하게 설명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동아시아의 안정에는 일·미·한 관계의 안정이 중요하며,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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