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고병원성 AI 확진...철새 감염 가능성에 무게

부안에서도 확진, 고창과는 역학관계 없어...폐사 철새 검사결과에 촉각

전북 부안의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철새에 의한 감염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북 고창에 이어 전북 부안의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도 H5N8형으로 동일한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또 다른 전북 부안의 의심신고 농장의 시료도 고병원성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행히 추가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았고 고창에서 다른 지역의 농장으로 분양된 오리 병아리들도 별다른 이상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 고창과 부안의 오리농가에서 동일한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방역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고창에서 부안으로 인위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신고자체가 하루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따로 감염됐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종오리 농가에서 나온 것과는 역학적인 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과 부안이 모두 철새도래지인 동림저수지에서 멀지 않아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동림저수지에서도 20만마리 이상의 철새 가운데 100여마리 정도만 폐사한 것으로 확인돼, 철새에 의한 감염도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림 저수지에서 철새가 100여마리 정도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말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폐사한 철새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로서는 전남전북과 광주에 내려진 일시적 이동중지 명령을 확대하거나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폐사한 철새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면, 추가적인 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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