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손상' 브라질 리우 예수상 복원작업 착수

지난주 손가락·머리 부분 손상

벼락으로 손상을 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거대 예수상을 복원하는 작업이 이번 주부터 이루어진다.

19일(현지시간) 가톨릭 리우 대교구에 따르면 예수상 복원작업은 민간 기업의 지원을 받아 21일부터 시작된다.


예수상은 지난 16일 밤 몰아닥친 폭풍우와 벼락 때문에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리우 대교구는 피뢰침이 설치된 예수상의 머리 부분도 벼락으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수상을 관리해 온 리우 대교구의 오마르 하포조 신부는 1931년 예수상을 제작할 때 사용했던 돌의 여분을 이제까지 보관해 왔다고 말했다.

예수상은 종종 벼락을 맞아 왔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예수상에 1년에 평균 6차례 정도 벼락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는 얼굴과 손 부분에 부식이 심해져 400만달러가 들어간 수리 작업이 벌어진 바 있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예수상은 높이 38m 가로 30m 크기로, 리우 시의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코르코바도(Corcovado) 산 정상에 있다.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부터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12일 완성됐다. 브라질인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가 설계했고 프랑스 건축가 폴 란도프스키가 제작했다.

예수상은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브라질 정부는 2009년 12월 예수상을 역사예술유적으로 지정했다.

예수상을 찾는 연간 관광객은 200만 명을 넘는다. 역대 교황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과 과학자, 예술가들의 단골 방문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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