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피 몰락 후 공권력 '공백'…테러, 유혈 충돌의 리비아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이 피랍된 리비아에서는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는 등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

이른바 '자스민 혁명'의 여파로 철권통치하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은 지난 2011년 10월 몰락했다.


이후 과도 정부가 구성됐지만 최종 정부 구성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카다피 잔당과 민병대가 난립하는가 하면 부족세력에 기반을 둔 무장단체들이 잇따라 유혈 충돌하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세력과 동부 벵가지를 근거지로 한 이슬람 세력간의 갈등은 여전하다.

여기에 범죄 집단까지 활개를 치면서 약 1700여개의 무장단체가 난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2일에는 리비아 과도 정부의 하산 안드루이 산업부 차관이 피격을 받아 숨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알리 제이단 과도 정부 총리가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가 풀려나는 일도 있었다.

2년 전에는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테러가 발생, 크리스 스티븐슨 주 리비아 미국 대사가 사망하는 초유의 사건까지 있었다.

최근에는 친 카다피계 무장단체가 남부 정부 공군 기지를 점거하는 것을 계기로 리비아에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카다피 축출 이후 리비아는 공권력 공백 상태에서 유혈사태와 테러로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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