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직전 와이라라파 지역 캐슬포인트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연안지역 지하 9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 지진은 남섬 남단의 인버카길과 북섬 중부 지역 오클랜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리틀 GNS 지진학자는 "지진이 땅속 깊은 곳에서 발생해 지난해 쿡해협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강도가 심하지 않게 느껴졌다"며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진 감시기구 지오넷의 사라 페이지 공보관은 이날 지진이 오후 3시 52분 캐슬포인트 북쪽 10㎞ 떨어진 곳의 지하 65㎞ 지점에서 발생했다며 규모도 애초 6.3에서 6.2로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오넷이 오후 4시 30분까지 시민으로부터 받은 진동 감지 신고는 6천건 이상 된다며 일부는 피해보고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있고 난 뒤에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다수의 여진이 뒤따르고 있다며 지진이 가라앉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대 연락 담당관 마이크 와노아는 부상자 신고는 없었으나 응급구조대에는 도로와 건물들이 피해를 보았다는 신고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대부분 피해는 와이라라파와 파머스톤노스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크 콜먼 경감은 유리창이 부서지거나 벽이나 굴뚝이 무너지는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피해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부 주택들에 피해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드빌과 타이하페 사이 도로들도 바위나 흙더미들이 떨어져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라라파에서는 지난 1942년에 규모 7의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해 재산상의 피해를 낸 데 이어 지난 1961년에도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