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1번지 동림저수지, AI로 금단지역?

고창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군무/고창군 제공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와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로 유명한 고창 동림저수지가 고병원성 AI로 인해 다른 시각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과 성덕면에 걸쳐 있는 동림저수지는 1957년 착공해 1961년에 준공됐으며 면적이 420ha로 가량으로 고창 관내 저수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2004년 환경부가 전국 118곳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에서 25만 마리의 개체수를 자랑해 1위에 올랐다.

2013년 1월 실시된 전국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는 전남 영암 금호호, 태화강 등에 이어 전국 5위의 철새 도래지를 기록했다.

동림저수지를 찾는 겨울철 조류는 25개 종으로 큰 기러기와 큰 고니, 새매 고방오리, 가창오리, 청둥오리, 멧비둘기 등이다.


동림저수지가 사진 촬영의 명소로 부상한 것은 가창오리 화려한 군무때문으로 가창오리가 몰려올 때 쯤이면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들로 북적인다.

고창군은 가창오리가 화려한 군무를 펼쳤던 올해 초 주말에는 3백명 가량의 사진작가들이 몰렸다고 소개했다.

동림저수지를 끼고 있는 주변 3.68㎢는 2008년 12월 30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2013년 5월 고창군 전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동림저수지는 핵심지역의 하나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폐사한 가창오리의 검체에서 H5N8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되고 주변 농가에서도 같은 Type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AI발생의 진원지로 비춰지고 있다.

고창동림저수지는 17일 인근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이어 저수지 가창오리에서도 같은 유형의 AI가 확인되면서 접근이 철저히 차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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