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물고기' 부세 1마리 81만원…금빛 찾는 中관광객

제주 해역에서 잡힌 '금빛 물고기' 부세가 경매에서 1마리당 81만원에 팔리는 등 가격이 치솟으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제주 한림수협에 따르면, 이날 새벽 위판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선장 박모(57·제주시 추자면)씨가 내놓은 길이 약 60㎝ 크기 부세 1상자(10마리)가 810만원에 수협 소속 중매인에 팔렸다.

이는 한림수협에서 부세 경매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가다.

박씨는 이날 부세 7상자를 각 810만원씩 총 5,670만원에 판 것을 비롯해 총 10상자를 6,800여만원에 팔았다.


조기와 색깔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큰 부세는 유자망 어선이 참조기 조업에 나섰다가 우연히 걸려오곤 했다.

예전에는 중국산 부세를 국산 조기로 둔갑해 판매하는 일이 많아 '짝퉁 조기'로 불리며 큰 인기가 없는 어종이었다.

상자당 20만∼30만원에 팔리곤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황금빛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금빛을 띠는 부세를 찾으며 몸값이 수십배 치솟아 요즘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훌쩍 뛰었다.

작년 이맘때도 부세가 1상자당 수백만원대에 팔려 수산업계가 술렁이기도 했다.

중국 상인들은 통역까지 대동해 제주의 위판장을 찾아 고가에 부세를 사가거나 제주 중매인들에게 부세를 사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관계자는 "오늘(20일) 경매에는 부세가 15상자 정도 나왔는데 다 고가에 팔렸다"며 "제주산 참조기보다도 몇배는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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