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철새 고병원성 AI 감염, 전국 확산 우려

철새 도래지 방역 강화, 전국 가금류 농가 긴장

(자료사진)
전북 고창의 철새 도래지인 동림저수지에서 폐사한 가창오리가 인근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은 H5N8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제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권은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동림저수지에 광역 소독기를 설치하고 직원을 추가로 배치해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전라북도는 또 거점 소독장소와 이동통제 초소를 170여곳으로 확대하고 어제 오전 0시를 기해 발효된 스탠드스틸, 즉 이동제한조치에 따라 가금류와 가축류, 축산관계자와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감염이 철새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같은 조치들이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도 "철새가 감염원인이라면 주요 철새 도래지에 방역을 강화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것 외에 달리 뚜렷한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다"며 고래를 흔들었다.

방역당국은 고창 동림 저수지 인근 10킬로미터 이내의 270여 가금류 축산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인 군산 금강하구둑과 김제 만경강에 통제 초소를 설치했다.

또 이들 지역 철새들의 분변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번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철새 도래지 인근 가금류 농가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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