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원, 마약사범 30명에 무더기 사형선고

베트남 사상 최대규모의 마약사건에 연루된 마약사범들에 대해 무더기로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베트남 북부 꽝닌성 인민법원은 20일 국제마약조직 소속 조직원 89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30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법원은 또 13명에 대해 종신형을, 나머지 46명에 대해서는 최고 20년형의 중형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 마약사범은 인접 라오스에서 마약을 대랑 밀반입하거나 밀매하다 적발돼 일괄 기소됐다.

이들에게는 불법무기 소지와 뇌물공여, 문서 위조 등 다양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 가운데 27명은 여성으로 파악됐다.

법원 소식통들은 이날 꽝닌성 재판이 베트남에서 지금까지 열린 마약 관련 재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면서 이들 사범이 그간 반입한 마약만 약 12t에 이른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600g 이상의 헤로인을 반입하거나 100g 이상을 생산 또는 판매할 경우 사형에 처하는 등 마약 범죄에 대해 매우 엄격한 법률을 운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1년 총살형을 폐지하고 약물주사 형태로 형 집행방식을 바꾼 이래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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