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햇볕정책은 가장 강력한 대북정책"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햇볕정책은 힘과 조건의 우위 속에서 펼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북정책"이라며 "이 정책의 후계정당으로서 당당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고문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김한길 대표가 새로운 햇볕정책을 들고 나올 만큼 당이 절박하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정 고문은 먼저 "정권 차원에서 하는 종북몰이에 대응해야 하는 민주당으로서 '민주당은 종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시키려는데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보이기는 한다"고 봤다.


정 고문은 그러나 "우선 순위가 맞지 않다"며 "지금은 국민들에게 첫번째로 먹고 사는 문제지만 그러기 위해 불안을 없애는 것, 한반도의 안정화가 우선이고 남북관계 정상화가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따라서 "5·24조치의 해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의 재개, 이런 것에 대해서 남북관계를 뚫기 위한 야당의 역할이 우선돼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고문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의 본질은 심판이고 평가"라며 안철수신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에서 안칠수신당과 민주당이 경쟁하는 것은 정권심판과는 거리가 있다"며 "전선을 수도권과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를 위해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만날 필요가 있다"며 "만나서 6월 선거를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할 것인지에 대해 큰 틀에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와 관련해 "여당 후보는 하나로 똘똘 뭉치고 야권은 둘, 셋, 넷으로 갈라지면 누가 이기는 것인지는 상식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정 고문은 끝으로 자신에 대한 전북도지사 후보 차출론에 대해서는 "저의 길이 아니다"며 "그런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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