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AI 우려에 중국산 가금류 수입금지

필리핀이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는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 중국산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육류 수입을 금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필리핀 정부 발표를 인용,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대상품목에는 가금류의 달걀 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필리핀의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신종 AI 확산 방지를 이유로 무역제한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단행됐다.

이에 따라 중국산 가금류 수입을 위한 수의검역증명서(VQC)의 신청·발급과 관련한 절차 진행과 점검 작업도 전면 중단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프로세소 알칼라 필리핀 농무장관은 국민 건강과 국내 가금류의 안전을 위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수입금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플로런스 실바노 필리핀 축산검역국장도 최근 AI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위해 중국산 가금류 수입 승인절차를 한층 강화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당국은 AI 발생 국가의 가금류 반입을 규제하는 것은 고유권한이라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신종 H7N9형 AI 감염 환자 수가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WHO는 그러나 신종 AI 확산 방지를 이유로 출입국 때 특별 검역을 실시하거나 관광, 무역 등에 대한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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