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단체, 김정은 체제 인권유린 계속"

"국제사회, 비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 물어야"

북한정치범수용소내 고문하는 삽화(사진=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도 인권유린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인권단체가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는 21일 발표한 연례 세계인권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2013년도에 탈북을 막기 위해 중국과 국경지대의 통제가 강화되고 조직적인 심문과 고문, 강제북송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당국이 주민의 기본 권리를 부인하고 노동교화소 등을 운영해 주민들이 두려움 때문에 정부에 반감을 갖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1월 최고 권력층에 있던 김 제1비서의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과 처형을 공개하면서 주민들의 공포심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또 "당이나 주민에 대한 범죄는 물론 사기나 밀수와 같은 비폭력적인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국가가 '극히 심각하다'고 판단할 경우 애매모호한 '국가반역죄' 죄목으로 주민들이 공개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굶주림과 강제노동, 고문 등이 만연한 정치범수용소에 3대가 수감되는 연좌제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로버트슨 부국장은 "국제사회가 김 제1비서 하에서 계속되는 잔인한 인권유린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제기하고 반인도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90여 개 국가의 인권 실태를 조사해 670여 쪽의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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