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은 피부과 홍창권 교수가 지난 1년간 전국 6개 도시 3,114명의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적 요인, 식습관, 음주, 흡연, 수면시간, 흡연 등의 연관성을 분석해 그 결과를 영국피부임상학회지 1월호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성 탈모 환자 가운데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는 환자는 25.4%인데 반해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환자는 29.3%로 나타났다.
특히 탈모의 정도가 가장 심한 환자들 가운데에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그룹이 가장 많았다.
홍 교수는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 탈모 환자의 경우 흡연·음주와 탈모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남성 환자의 64.1%, 여성의 49.4%가 가족력이 있었으며, 남녀 모두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연령이 더 빠르고 정도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