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북한 문제·동북아 갈등 논의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잇따라 회담을 열어 미중 관계, 북한 문제, 동북아 역사갈등 문제 등을 논의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중미 관계와 국제·지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미중 양국은 남중국해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면서 장성택 처형 이후 '대화공세'를 벌이는 북한 정세 및 6자회담 재개 방안 등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 부장관은 중국 측에 한국 방문시 논의한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 방안을 설명하면서 중국 측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과의 회담에서 북한 정세 평가와 북한 비핵화 문제, 대북 정책을 집중 논의한 뒤 중국을 방문했다.

번스 부장관은 또 중국 측에 일본과의 갈등 완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전날 방중해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와 아시아를 담당하는 류 부부장과의 회담에서는 중·일간 갈등 문제와 동북아 정세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중일 갈등의 완화 희망을 피력했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일본 측의 책임을 거론하며 역사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함께 제5차 아시아태평양 사무협상을 열어 미중 관계 현안과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러셀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 정쩌광 부장조리와 아태 사무협상을 열어 아태지역 정세와 각자의 아태정책, 공통관심사인 지역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번스 부장관과 러셀 차관보는 방중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며 러셀 차관보는 26일께 한국을 찾아 방중, 방일 결과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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