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사는 케네디 대사의 초청을 받아 전날 도쿄의 미국대사관 관저에서 1시간여 오찬을 함께 했다. 소식통은 "한미, 한일관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한국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두 대사는 다른 주일 외교단 회동에서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별도로 회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대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여성인 데다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대사는 또 지난달 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갈등이 심화한 한일관계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케네디 대사는 지난해 11월 중순 일본에 부임한 후 닷새 만에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모두 만나는 등 일본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