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 주사바늘 같은 유해성폐기물 마구 버린 병원 등 53곳 적발

2차 감염 우려…31곳 형사 입건

태반이나 사용한 주사기등을 절차에 따라 폐기하지 않고 마구 버린 병의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서울시내 병·의원과 의료폐기물 수집 운반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벌여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53개 업체를 적발하고, 이 가운데 31곳을 형사입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J산부인과는 태반 867kg을 처리하면서,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613kg만 수거한 것처럼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에 입력했다.

또 수집운반업체인 B산업 등은 전용용기 구입비와 운반비 등을 줄이려고, 밀폐 전용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비닐봉투에 담아 수거하거나, 냉동된 태반을 녹여 한곳에 모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Y사는 조직폐기물을 4도 이하로 보관하지 않고, 주삿바늘 보관용기를 재사용했는가 하면, 병원폐기물 2만여kg을 처음부터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으로 입력하지 않고 처리하다가 적발됐다.

의료폐기물은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에 폐기물 종류와 양을 입력하고, 전용 용기에 담는등 절차를 거쳐 처리하도록 돼 있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폐윤활유를 불법으로 정화해 산업체 연료로 공급한 S산업과 G에너지, 정비공장에서 수거한 폐건전지를 팔아 수익을 챙닌 고물상과 공장도 적발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폐기물 불법처리로 인한 감염 위험성과 환경오염 행위는 시민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앞으로도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